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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유해물질 (요오드 과잉, 중금속 축적, 식기 안전)

by 인사이트 log 2026. 6. 19.

먹거리 유해물질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미역국이 많이 나옵니다. 저희 아이도 식당에 가서 식당에서 받은 그릇에 미역국에 밥 말아서 많이 주는 편인데요. 요오드 섭취량과 멜라민 용기 관련 수치를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역국 한 그릇으로 하루 요오드 상한 섭취량을 가뿐히 넘길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도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아이가 잘 먹는다고 당연히 먹이던 미역국이, 따지고 보면 기준치 논란의 한가운데 있었던 겁니다.

요오드 과잉 섭취와 갑상선암의 연관성

우리나라 정부가 설정한 요오드 1일 상한 섭취량은 2,400마이크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상한선은 1,100마이크로그램으로, 국내 기준이 WHO 기준의 두 배를 훌쩍 넘습니다([출처: WHO](https://www.who.int)). 한국인이 요오드에 유전적으로 더 강하다는 의학적 근거가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느슨한 기준이 유지되고 있는 걸까요.

더 큰 문제는 식품별 요오드 기준치 자체가 없다는 점입니다. 유럽에서는 식품의 요오드 농도가 20ppm을 초과하면 수입을 금지합니다. 이 기준을 초과하는 미역이 국내에서는 아무 제재 없이 유통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ppm이란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100만 분의 1 농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쉽게 말해 1kg의 식품 안에 해당 물질이 몇 mg 들어 있는지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2023년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는 이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건드립니다. 연구팀은 체내 요오드 농도를 측정할 때 크레아티닌 보정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크레아티닌 보정이란 소변 검체의 농도 희석 차이를 교정하기 위해 신장에서 일정하게 배출되는 크레아티닌 수치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 섭취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체내 요오드 농도가 높을수록 갑상선 유두암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상관관계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대 이상 젊은 층에서 이 연관성이 더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저는 이 연구 결과를 접하기 전까지 미역국이나 김 등 해조류를 마음껏 먹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흔히 알려진 요오드의 갑상선 기능 지원 효과만 떠올렸으니까요. 그런데 과잉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를 보고 나서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현명하게 해조류를 섭취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역국은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 섭취를 줄인다. 끓이는 과정에서 요오드 일부가 국물로 빠져나오기 때문입니다.
-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매 끼니 과도하게 섭취하는 습관은 피한다.
- 출산 후 미역국을 많이 먹는 관습에 대해서도 적정량 개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금속 축적과 식기 안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요오드 문제만이 아닙니다. 굴, 참치 등 우리가 자주 먹는 식품에 중금속이 쌓이는 문제도 간과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조사에서 카드뮴 농도가 가장 높게 나온 식품이 굴이었습니다. 카드뮴이란 중금속의 일종으로, 신장과 뼈에 축적되어 장기 손상을 일으키고 발암 물질로도 분류되어 있습니다([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https://www.mfds.go.kr)). 국내 제조업 특성상 공장 폐수가 강을 통해 연안으로 흘러들어가고, 육지와 가까운 양식장에서 키워진 굴일수록 중금속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참치캔의 경우 메틸수은 노출 기여도가 국내 식품 중 1위라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메틸수은이란 수은의 유기화합물 형태로, 무기수은보다 체내 흡수율이 훨씬 높고 신경계에 직접적인 독성을 미치는 물질입니다. 참치류처럼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어류일수록 생물농축, 즉 먹이를 통해 유해 물질이 체내에 점점 쌓이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생물농축이란 하위 생물에 미량 존재하는 유해 물질이 상위 포식자로 갈수록 수십, 수백 배 농축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저도 아이 반찬으로 참치캔을 자주 활용했는데, 이 사실을 알고 나서는 조리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참치를 팔팔 끓인 뒤 건더기만 챙겨 먹도록 하고 있고, 캔에서 따자마자 기름째 먹는 습관은 줄였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끓이는 것만으로도 중금속 저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이 의외였습니다.

멜라민 용기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짬뽕이나 우동을 먹을 때 흔히 접하는 그 그릇이 멜라민 수지로 만들어졌다는 건 알아도, 흠집이 생기면 유해 물질 용출이 증가한다는 사실까지 신경 쓰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멜라민 수지란 멜라민과 포름알데하이드를 반응시켜 만든 열경화성 플라스틱으로, 뜨거운 음식이 담기면 잔류 포름알데하이드가 녹아 나올 수 있습니다. 포름알데하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제가 직접 외식 시 멜라민 그릇의 흠집을 유심히 보게 된 건 이 내용을 접하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찜찜해도 어쩔 수 없다고 넘기던 부분을 이제는 스테인리스나 도자기 용기를 쓰는 음식점을 조금 더 선호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결국 이 모든 문제의 공통점은 유해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배출이 느리다는 것입니다. 과불화합물(PFAS) 중 일부는 체내 반감기가 5년에 달할 정도이고, 카드뮴과 메틸수은도 마찬가지입니다. 반감기란 체내 물질의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한 번 쌓이면 오래 머문다는 뜻입니다.

정부가 식품별 유해 물질 기준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는 한, 소비자 스스로가 식재료와 조리 방식을 따져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을 우려해 규제를 미루는 동안, 국민이 그 위험을 고스란히 떠안는 구조는 분명히 바뀌어야 합니다. 당장 오늘부터 해조류 섭취량을 조금 줄이고, 참치캔은 끓여서 먹고, 흠집 난 멜라민 그릇은 바꾸는 것. 거창한 실천이 아닌 이 작은 변화들이 지금 저와 제 가족이 택한 방식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 또는 영양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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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SViiFyEyXtE